[6월 10일 여행스케치] - 김선권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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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기자 작성일2021.06.09 조회956회 댓글0건본문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6월 3일(목) 08:30~08:54
□ 인터뷰 시간 : 08:40 ~ 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오늘은 어디를 좀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
지난번에 울릉도를 소개하면서 여름철에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천연냉장고라고 불리는 풍혈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시원한 바람을 넘어서 여름철에 얼음이 어는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여름철에 얼음이 어는 곳을 안다 모른다 정도의 코멘트
[김]
한여름에 얼음이 얼고 한겨울에 따스한 바람이 부는 밀양 얼음골로 가보겠습니다.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에 있는 해발 1,189m의 재약산 북쪽 중간 해발 600지점에 있는 얼음골 계곡은 더위가 시작되면 살얼음이 끼기 시작해서, 8월이면 계곡 바위틈마다 석류알 같은 얼음이 박히며, 보통 이런 현상은 9월까지 계속됩니다. 처서(處暑)가 지나 찬 바람이 불면 얼음이 녹고, 겨울이면 바위틈에서 15℃ 내외의 따뜻한 공기가 새어 나오는 이상기온 현상이 일어나는 신비로운 골짜기입니다.
종소리 나는 만어사의 경석 그리고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 결로현상을 보이며 마치 땀을 흘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표충비각과 더불어 밀양의 3대 신비 중 하나입니다.
[앵커]
이번엔 아주 신비로운 곳을 소개해 주시는군요.
[김]
제가 밀양 얼음골에 갔던 날은 수은주가 34도까지 올라가며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습니다.
[앵커]
무척 더운 날 다녀오셨네요. 그런 날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김]
상당히 더웠습니다. 주차장에 온도계가 설치되어 있는데 주차장 온도와 얼음골 온도를 알려줍니다. ‘주차장 온도 34도’ ‘얼음골 온도 0도’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주차장 온도’에는 동의하지만 얼음골에 다다를 때까지 ‘얼음골 온도 0도’에는 동의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익을 듯 더운 날 ‘0도’라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었지요.
[앵커]
누구라도 동의하기 어려울듯합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요.
[김]
그렇죠. 말이 안 되는 상황이죠. 그런 말이 안 되는 상황을 보고 느끼기 위해서 얼음골로 가는 산책로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산책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들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즐기려는 게 목적이었겠죠.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가는 길은 포장도로로 평탄한 길입니다. 입장료는 1,000원입니다. 평탄했던 포장도로는 매표소를 지나며 돌길로 바뀝니다.
산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나오는 약수터는 목을 축이러 온 등산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얼음골 가는 길에 있는 약수에 걸맞게 상당히 시원하고 물맛에서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앵커]
산길을 걷다가 마시는 약수는 정말 시원할듯합니다.
[김]
그렇죠. 아는 분들은 다 알만한 시원함이죠. 뽀글뽀글하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물이 샘솟고 있습니다.
얼음골로 올라가는 길 중간쯤에 천황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천황사에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사자를 조각한 대좌가 있는 석조 비로자나불상이 있습니다.
천황사 대광명전에 모셔져 있는 보물 제1213호 밀양 천황사 석조 비로자나불상의 대좌는 상대, 중대, 하대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하대에 11마리의 사자가 조각되어 있고, 상대는 둥근 원판형 윗부분을 약간 높여 정교한 연주문(連珠紋)을 새기고 그 아래에 연꽃무늬를 2겹으로 조각하였습니다. 중대에는 두 줄의 띠를 새겨 넣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형태라고 합니다.
천황사를 지나면 산의 기운이 확 달라집니다. 비교적 평탄했던 길이 끝나고 돌계단이 시작되는 순간 찬바람이 반겨줍니다. 주차장의 그 어마어마했던 34도라는 온도는 여기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항상 찬 바람만 부는 것은 아닙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찬 바람이 부는 장소와 그렇지 않은 장소가 반복됩니다.
[앵커]
목적지인 얼음골이 가까워지는군요.
[김]
그렇습니다. 돌계단을 지나면 나무데크길이 나옵니다. 사람에 따라서 나무데크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합니다. 자연 파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사람의 이동 경로를 제한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는 생각입니다.
얼음골이 가까워지며 돌 틈에서 나오는 찬 바람의 기운이 강해집니다. 얼음골에 처음 갔던 날은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에 매료되어 다음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그곳에 자리를 잡고 반나절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빙지에 도착하면 정말로 얼음이 있습니다. 불과 400m 떨어져 있는 주차장 온도는 34도인데 이곳에는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그런데 얼음이 있는 곳을 펜스로 막아놓고 CCTV를 통해 밀양시청 문화관광과에서 실시간으로 감시를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막대기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얼음을 훼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음은 한번 훼손되고 나면 다시 결빙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경이로운 광경을 제발 눈으로만 보고 마음에만 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킬 건 지키며 살아야 하는데 가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가 봅니다. 그런데 얼음골은 여름에 도대체 왜 얼음이 어는 건가요?
[김]
얼음이 어는 원인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이 있는데, 그냥 현상에 과학적인 내용을 억지로 꿰어맞춘 엉성한 설명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학적으로 완벽히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여름철에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곳을 풍혈이라고 하는데 이런 지역은 기본적으로 작은 바위가 겹겹이 쌓여있는 지형입니다. 돌 틈에 있는 바람이 지나가는 길이 매우 길어야 하고, 좁고 넓고를 반복하는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어야 합니다. 마치 에어컨 실외기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에어컨 실외기 보면 관이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잖아요. 바람이 에어컨 실외기 같은 바람길을 지나며 단열팽창을 반복하면서 온도가 내려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단열팽창으로 얼음이 어는 것은 설명할 수 있지만, 겨울에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것은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따뜻한 바람이 나오기 위해서는 단열팽창의 반대인 단열압축이 일어나야 하는데, 같은 바람길에서 단열팽창과 단열압축이 동시에 발생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과학으로도 명쾌하게 풀 수 없는 얼음골의 신비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중요한 시간입니다. 밀양 얼음골에 가면 근처에서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요?
[김]
돼지국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돼지국밥을 부산 음식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밀양의 돼지국밥도 부산의 돼지국밥만큼이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돼지국밥은 상대적으로 향신료와 내장을 많이 넣는 ‘대구식’, 설렁탕을 연상시키는 뽀얀 국물로 대표되는 ‘밀양식’, 그리고 맑은 국물로 대표되는 ‘부산식’ 등으로 구분됩니다.
일제강점기에 영업을 시작해서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돼지국밥집이 있습니다. 머리 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밀양 전통시장의 돼지국밥과는 달리, 이곳은 약간의 내장과 살코기를 사용합니다. 이곳의 돼지국밥은 굉장히 깔끔한 맛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돼지머리 고기가 듬뿍 들어간 약간은 걸쭉한 돼지국밥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돼지국밥에 입문하시는 분에게는 이 이상이 없을 듯합니다.
□ 진행 : 이호상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6월 3일(목) 08:30~08:54
□ 인터뷰 시간 : 08:40 ~ 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오늘은 어디를 좀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
지난번에 울릉도를 소개하면서 여름철에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천연냉장고라고 불리는 풍혈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시원한 바람을 넘어서 여름철에 얼음이 어는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여름철에 얼음이 어는 곳을 안다 모른다 정도의 코멘트
[김]
한여름에 얼음이 얼고 한겨울에 따스한 바람이 부는 밀양 얼음골로 가보겠습니다.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에 있는 해발 1,189m의 재약산 북쪽 중간 해발 600지점에 있는 얼음골 계곡은 더위가 시작되면 살얼음이 끼기 시작해서, 8월이면 계곡 바위틈마다 석류알 같은 얼음이 박히며, 보통 이런 현상은 9월까지 계속됩니다. 처서(處暑)가 지나 찬 바람이 불면 얼음이 녹고, 겨울이면 바위틈에서 15℃ 내외의 따뜻한 공기가 새어 나오는 이상기온 현상이 일어나는 신비로운 골짜기입니다.
종소리 나는 만어사의 경석 그리고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 결로현상을 보이며 마치 땀을 흘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표충비각과 더불어 밀양의 3대 신비 중 하나입니다.
[앵커]
이번엔 아주 신비로운 곳을 소개해 주시는군요.
[김]
제가 밀양 얼음골에 갔던 날은 수은주가 34도까지 올라가며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습니다.
[앵커]
무척 더운 날 다녀오셨네요. 그런 날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김]
상당히 더웠습니다. 주차장에 온도계가 설치되어 있는데 주차장 온도와 얼음골 온도를 알려줍니다. ‘주차장 온도 34도’ ‘얼음골 온도 0도’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주차장 온도’에는 동의하지만 얼음골에 다다를 때까지 ‘얼음골 온도 0도’에는 동의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익을 듯 더운 날 ‘0도’라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었지요.
[앵커]
누구라도 동의하기 어려울듯합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요.
[김]
그렇죠. 말이 안 되는 상황이죠. 그런 말이 안 되는 상황을 보고 느끼기 위해서 얼음골로 가는 산책로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산책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들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즐기려는 게 목적이었겠죠.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가는 길은 포장도로로 평탄한 길입니다. 입장료는 1,000원입니다. 평탄했던 포장도로는 매표소를 지나며 돌길로 바뀝니다.
산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나오는 약수터는 목을 축이러 온 등산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얼음골 가는 길에 있는 약수에 걸맞게 상당히 시원하고 물맛에서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앵커]
산길을 걷다가 마시는 약수는 정말 시원할듯합니다.
[김]
그렇죠. 아는 분들은 다 알만한 시원함이죠. 뽀글뽀글하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물이 샘솟고 있습니다.
얼음골로 올라가는 길 중간쯤에 천황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천황사에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사자를 조각한 대좌가 있는 석조 비로자나불상이 있습니다.
천황사 대광명전에 모셔져 있는 보물 제1213호 밀양 천황사 석조 비로자나불상의 대좌는 상대, 중대, 하대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하대에 11마리의 사자가 조각되어 있고, 상대는 둥근 원판형 윗부분을 약간 높여 정교한 연주문(連珠紋)을 새기고 그 아래에 연꽃무늬를 2겹으로 조각하였습니다. 중대에는 두 줄의 띠를 새겨 넣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형태라고 합니다.
천황사를 지나면 산의 기운이 확 달라집니다. 비교적 평탄했던 길이 끝나고 돌계단이 시작되는 순간 찬바람이 반겨줍니다. 주차장의 그 어마어마했던 34도라는 온도는 여기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항상 찬 바람만 부는 것은 아닙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찬 바람이 부는 장소와 그렇지 않은 장소가 반복됩니다.
[앵커]
목적지인 얼음골이 가까워지는군요.
[김]
그렇습니다. 돌계단을 지나면 나무데크길이 나옵니다. 사람에 따라서 나무데크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합니다. 자연 파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사람의 이동 경로를 제한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는 생각입니다.
얼음골이 가까워지며 돌 틈에서 나오는 찬 바람의 기운이 강해집니다. 얼음골에 처음 갔던 날은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에 매료되어 다음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그곳에 자리를 잡고 반나절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빙지에 도착하면 정말로 얼음이 있습니다. 불과 400m 떨어져 있는 주차장 온도는 34도인데 이곳에는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그런데 얼음이 있는 곳을 펜스로 막아놓고 CCTV를 통해 밀양시청 문화관광과에서 실시간으로 감시를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막대기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얼음을 훼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음은 한번 훼손되고 나면 다시 결빙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경이로운 광경을 제발 눈으로만 보고 마음에만 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킬 건 지키며 살아야 하는데 가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가 봅니다. 그런데 얼음골은 여름에 도대체 왜 얼음이 어는 건가요?
[김]
얼음이 어는 원인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이 있는데, 그냥 현상에 과학적인 내용을 억지로 꿰어맞춘 엉성한 설명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학적으로 완벽히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여름철에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곳을 풍혈이라고 하는데 이런 지역은 기본적으로 작은 바위가 겹겹이 쌓여있는 지형입니다. 돌 틈에 있는 바람이 지나가는 길이 매우 길어야 하고, 좁고 넓고를 반복하는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어야 합니다. 마치 에어컨 실외기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에어컨 실외기 보면 관이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잖아요. 바람이 에어컨 실외기 같은 바람길을 지나며 단열팽창을 반복하면서 온도가 내려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단열팽창으로 얼음이 어는 것은 설명할 수 있지만, 겨울에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것은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따뜻한 바람이 나오기 위해서는 단열팽창의 반대인 단열압축이 일어나야 하는데, 같은 바람길에서 단열팽창과 단열압축이 동시에 발생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과학으로도 명쾌하게 풀 수 없는 얼음골의 신비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중요한 시간입니다. 밀양 얼음골에 가면 근처에서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요?
[김]
돼지국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돼지국밥을 부산 음식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밀양의 돼지국밥도 부산의 돼지국밥만큼이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돼지국밥은 상대적으로 향신료와 내장을 많이 넣는 ‘대구식’, 설렁탕을 연상시키는 뽀얀 국물로 대표되는 ‘밀양식’, 그리고 맑은 국물로 대표되는 ‘부산식’ 등으로 구분됩니다.
일제강점기에 영업을 시작해서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돼지국밥집이 있습니다. 머리 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밀양 전통시장의 돼지국밥과는 달리, 이곳은 약간의 내장과 살코기를 사용합니다. 이곳의 돼지국밥은 굉장히 깔끔한 맛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돼지머리 고기가 듬뿍 들어간 약간은 걸쭉한 돼지국밥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돼지국밥에 입문하시는 분에게는 이 이상이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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