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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집중취재] - 노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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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진표 작성일2019.09.24 조회1,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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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 줄어들지 않는 도박문제…해결책 없나

□진행 : 이호상 기자
□출연 : 노진표 기자
□프로그램 : [청주BBS 충청저널 967/ 9월 24일(수) 08:30~08:54 (24분)
□주파수 : FM 96.7MHz.

[앵커]
요즘 사행성 게임 등 도박으로 인한 피해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요.

도박으로 인한 피해 연령대가 갈 수록 낮아지는 등 도박 중독은 더이상 성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오늘은 충북지역 청소년과 성인 도박문제를 집중 취재한 노진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노 기자, 도내 도박 문제 실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도박 중독의 심각성을 가장 쉽게 살펴볼 수 있는 지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크게 세 부류로 도박 위험군을 구분하고 있는데요.

도박 경험이 없거나 그로 인한 피해를 겪지 않았을 경우 '그린존', 잠재적 위험군의 '옐로우 존', 가장 심각한 중독 상태의 '레드존' 이렇게 세 부류입니다.

먼저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를 짚어보면요.

도박센터 충북센터가 충북지역 청소년 600여 명을 대상으로 도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레드존에 해당하는 학생은 전체의 4.1%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레드존 4.1%면 매우 심각한 수준인가요?

[기자]
전국 평균인 1.5%의 3배에 가까운 수치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강원의 0.3%와 비교하면 무려 13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도박 경험이 없거나 피해가 없는 '그린존'의 경우 그 비율은 89.2%로 제주의 85.9%에 이어 간신히 꼴찌를 면한 정도에 그쳤습니다.

[앵커]
어른들도 헤어나오기 힘든 게 도박인데 자제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도박의 마수에서 벗어나기는 더 힘들 것 같은데요.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져드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입니까?

[기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죠.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지게 되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청소년들이 가벼운 돈내기의 경우엔 단순한 게임으로 인지하면서 쉽게 도박을 경험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청소년의 경우 도박과 게임의 구분이 어렵다는 말씀이죠?

[기자]
맞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주변에서 도박을 경험한 친구들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는다고 하는데요.

주변 친구들의 경험담을 통해 도박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보니 도박을 경험하는 청소년의 수가 해마다 늘고 있고, 스마트폰을 통한 불법 토토 등 언제 어디서든 쉽게 도박과 마주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서트]
김희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충북센터 팀장의 말입니다.

[앵커]
충북지역 청소년들이 돈내기 게임 경험을 해본 경험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지난해 기준 충북지역 청소년 가운데 돈내기 게임을 경험해봤다는 청소년의 비율은 전체의 57.8%로, 전국 평균인 47.8%보다 10% 가량 높았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충북지역에서 돈내기 게임을 경험해봤다는 청소년의 비율인 43.8%보다도 14% 증가한 겁니다.

또한 돈내기 게임을 한 가지라도 해 본 청소년의 53.9%는 가장 자주한 돈내기 게임으로 '뽑기 게임'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레드존에 해당하는 청소년의 경우 그린존이나 옐로존의 청소년들보다 온라인 내기게임이나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하는 비율이 옐로존이나 그린존보다 더 높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이제 청소년이 아닌 성인 도박 문제 실태에 대해 알아보죠.

성인 도박의 특징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성인의 경우 경제활동을 하다 보니 도박에 사용하는 돈의 액수가 확연히 다른데요.

지난해 기준 청소년들 중 89.9%가 3개월 동안 사행 행위에 지출한 돈은 5만 원 이하에 불과한 반면, 성인의 경우 동원할 수 있는 돈이 많아 이보다 훨씬 큰 금액을 도박에서 잃을 위험성이 있습니다.

[앵커]
성인들의 경우 도박에서 어느 정도를 잃었나요?

[기자]
지난해 충북센터를 이용한 성인 108명의 평균 도박 손실액은 1억 8천255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8명 가운데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의 돈을 잃은 사람들이 3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0만원 미만의 손해를 본 사람은 23명, 10억원 이상 손실을 본 사람은 5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센터를 이용하는 분들의 연령대는 보통 어느정도 되나요?

[기자]
최근 1년동안 센터에서 가장 많이 상담을 받은 연령대는 20대였는데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센터 이용자 가운데 20대는 77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습니다.

이밖에도 30대가 71명, 40대가 40명으로 집계되는 등 도박으로 인한 상담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도박중독을 막기 위해 충북에선 어떤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죠?

[기자]
충북센터는 20~30대의 도박경험 및 문제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청주지역 내 기업들의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박문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기업에게는 전체 직원들 대상으로 교육진행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주지역 기업 내 상담센터와 연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예방캠페인도 벌이는 등 도박 예방을 위한 홍보도 늘고 있습니다,

[인서트]
김희진 팀장의 말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앵커]
올해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교육이 실제로 얼마나 늘어났나요?

[기자]
지자체와 유관기업의 협조 덕분에 지난해 전체 시행된 교육보다 올해 상반기에 시행된 예방교육이 더 많은 수준입니다.

특히 충북지역 청소년들에 대한 도박문제 예방교육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올해 상반기에 예방교육을 실시한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89개교로 지난해 전체 실시한 42개교와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교육을 받은 학생 수도 2018년 기준 만 여명이었지만 올해 상반기만 만 6천 여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박문제를 가진 학생들이 계속해서 늘고있는 것 아닙니까? 예방교육에 한계가 있는 건 아닌가 우려스러운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충북 전체 청소년에 대한 교육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인데요.

학교 내 의무교육 증가로 인한 교육시간 배정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도박문제 예방교육에 관한 시스템 구축도 없는 상황이라 예방교육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초·중·고 학급에 따른 차별화된 교육이 필요해 보이네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은 어떤 한계를 갖고 있나요.

[기자]
성인의 경우엔 기업 내 교육담당자의 도박에 관한 관심에 따라 교육실시 여부가 결정되고 있으며 도박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가 낮아 예방 및 치유에 대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도박문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충북지역 도박문제 유병률 대상인원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이라 지역사회 기업들의 관심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실제로 충북지역 직장인 가운데 옐로존과 레드존에 포함된 직장인 6만 2천296명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교육을 받은 사람은 전체의 4.4%인 2천 734명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해법이 있을까요?

[기자]
청소년에게 가장 시급한 건 지자체 내 도박문제 예방교육에 관한 별도의 예산 편성이 필요한 거겠죠.

또 청소년 발달과정에 따른 시기별 교육 진행을 통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성인의 경우엔 지역 사회 내 기업들의 도박문제 발생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시간 배정이 어려울 경우 점심시간과 자유시간 활용을 통한 근무지 내 도박문제 근절 캠페인 실시로 문제인식 증진이 필요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도박문제가 성인과 청소년 구분없이 나타나면서 예방 활동과 교육이 더 반복적으로 이뤄져야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노진표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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