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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문화가 산책]- 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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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도언 작성일2017.11.03 조회1,0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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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문화가 산책 시간입니다.
오늘도 충청타임즈 연지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연 기자님.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청주 도심이 단풍으로 예쁘게 물들었습니다.
연기자님은 단풍 구경좀 다녀오셨나요?

[기자]
아직 못했는데요. 주말에 가까운 속리산에 갈 계획입니다. 단풍도 아름답고 법주사와 어우러진 가을 풍광을 흠뻑 느껴보고 올까 합니다.

[앵커]
속리산 정말 아름답죠. 요즘 세조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까요, 가는 길에 한번 걷고 오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문화현장 첫 소식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자]
네 청주 쉐마미술관은 한국과 중국, 일본, 보스니아 작가를 초대해 2017 국제교류전을 오는 30일까지 전시한다.
세계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자기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나라별 예술장르의 양식과 해석의 차이를 감상할 수 있다. 중국의 창신, 일본의 우노 가즈유키와 함께 외국작가로 참여해 유럽의 개념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유숩 헤드지헤조비치 작가를 만나봤다.
 

[앵커]
동서양의 그림을 비교할 수 있겠군요. 개념미술이 좀 낯설긴 한데 ‘보스니아 유습작가’는 어떤 작품을 전시하나요?

[기자]
개념미술은 완성된 작품 자체보다 그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과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는 미술인데요. 유숩 작가는 유럽에서도 유명한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주제가 ‘공허한 상점 (Shop of Emptiness)’이다. 주제를 4가지 유형으로 보여준다. 첫 번째는 포장용 판지 상자에 페인팅한 작품으로 이 작품은 제조업체에서 소비자에게 제품을 운송할 때 새겨진 제품의 자국을 색으로 표시한다. 두 번째는 벽면에 빈 상자를 배치했다. 한국과 보스니아에서 소비한 제품의 빈 용기들이다. 셋째는 포장용 골판지와 목재에 아크릴 페인트로 간격을 두고 색 점으로 장식했는데 이것은 ‘채색된 원의 퇴적’을 의미한다. 네 번째는 석고와 청동으로 제작한 ‘공허함’이다. 작품 대부분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에서 제작했다.

[앵커]
자본주의에 물든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작품전 같은데요.

[기자]
작가만의 철학이 돋보이는 전시입니다. 아름다운 것만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줄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색 콘서트도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던데요.
대한민국 최정상 래퍼가 청주에 온다고요?

 
[기자]
젊은이들의 우상 ‘도끼’, ‘더 콰이엇’, ‘크러쉬’ 등 국내 최정상 래퍼들이 청주를 찾는다.
CJB 청주방송은 17일과 18일 저녁 7시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놀러올 RAP IN 청주’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랩 공연을 통해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 문화공연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콘서트에는 국내 최정상급 래퍼들이 출연해 화려하고 멋진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각본 없는 무대로 꾸며 래퍼들의 끼와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진행한다.
 17일은 작사, 작곡은 물론 노래까지 만능인 R&B의 제왕 ‘크러쉬’를 비롯해 쇼미더머니6 우승자 래퍼 ‘행주’가 무대에 선다. 이외에도 한해, 지투, 레디, 팔로알토 등 팬덤을 가진 래퍼들이 최상의 무대를 선보인다.
 18일은 래퍼 도끼가 출연하고, 더 콰이엇, 창모와 해쉬스완, 슈퍼비와 면도, 주노플로, 자메즈, 긱스 등 유명 래퍼들이 총출동한다.


[앵커]
래퍼들이 청주공연은 처음이지요?
청소년들의 문화가 부족한데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군요.


[기자]
수험생을 위한 공연이 있다면 중장년층을 위한 공연도 열립니다. 저희 충청타임즈에서 최진희 진성 가수도 초청해 19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데요 관심 있는 분들도 공연장에 많이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 관심 많이 가져주시구요,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 상영 프로젝트 ‘28청춘 영화관’도 열린다고 하는데 자세히 소개해주시지요.


[기자]
옛 영화배우들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28 청춘 영화관이 운영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60세 이상 시민들의 문화향유 확대 차원에서 왕년의 은막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추억의 영화 상영 프로젝트 ‘28청춘 영화관’을 개최한다.
‘28청춘 영화관’은 1960년대 초에 제작된 한국 명화 3편을 오는 7일과 21일, 12월 5일 오후 2시 청주시문화산업단지 영상관에서 무료 상영한다.
 첫 영화는 김승호, 엄앵란, 김진규가 출연하는 ‘언니는 말괄량이(감독 한형모·1960)’이다. 21일은 문정숙, 허장강, 김승호, 안성기가 출연하는 ‘돼지꿈(감독 한형모·1961)’이, 12월 5일에는 최은희, 신영균, 도금봉, 강신성일이 출연하는 ‘상록수(감독 신상옥·1961)’가 각각 상영된다.
 
 
[앵커]
요즘은 문화도 계층마다 눈높이에 맞는 공연을 하니까, 소재도 공연내용도 정말 다양해 졌습니다.

[기자]
문화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삶의 질을 생각하는 삶을 추구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지역문화에 관심을 갖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극단 ‘보물’이 충주에서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극화한 이 작품은 마리오네트의 환타지 공연 ‘당산나무이야기’란 타이틀로 4일 오후 2시와 4시 충주호암예술관에서 공연한다.
 극단 보물은 충주에서 활동하는 마리오네트 전문극단으로 극단 즐거운사람들, 제천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업해 첫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줄거리로는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짚신을 만들어 팔던 효녀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본 당산나무가 신비의 열매를 알려 주었고, 그것을 찾아 떠나는 소녀 앞에 나타난 지네와 호랑이와 펼쳐지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앵커]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가지고 공연으로 만든 작품이군요. 지역이야기니까 아무래도 관객과 호흡하기 좋을 듯합니다.

[기자]
지역분권까지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지역을 중심으로 생각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지역문화유산도 새롭게 조명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입니다.

[앵커]
이처럼 지역문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15년 된 청주의 사립미술관이 도시개발로 ‘헐릴’ 위기에 놓였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청주시는 강서지구와 서현지구 개발로 도로도시계획선을 내면서 도로로 미술관이 포함돼 철거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5년 역사를 지닌 미술관과는 사전 상의나 통보도 없이 부지 일부를 하천부지로 수용한다는 통보만 해와 반발을 사고 있다.
서경덕 미술관장은 “9월 초 현대산업개발 대행사인 중부컨설팅은 미술관과 전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하천부지로 수용계획선을 그어놓고 미술관 부지도 수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왔다”며 “개발이라는 핑계로 20여 년 가까이 터전을 일궈온 미술관이 하루아침에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립미술관은 개인의 사유재산이기보다는 민간이 설립해 운영하는 박물관과 같다”면서 “대부분 개인 수집가의 열정으로 공공에 전시하는 문화시설이지만 해당 관청은 아파트 개발에 따른 부동산 투기 변질 우려에도 소중한 문화공간이 사라지는 사태를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경동 도시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도로계획을 약간 수정하면 4000여점의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 존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앵커]
도시를 개발해도 문화시설에 대한 사전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세워도 모자랄 판에 미술관을 없앤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군요.

[기자]
그래서 미술관 존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손부남 화가는 지역미술계에서 특화된 미술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곳을 역사성을 고려해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아파트가 들어서는 자리인 만큼 미술관이 있는 마을로 만든다면 더 품격있는 마을이 될 것이라는 것이지요.

[앵커]
애초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했다면 불필요한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미술관도 존치하고 시민들도 만족하는 방안으로 지혜롭게 풀어지길 바라겠습니다.

[기자]
앞으로 주택개발사와 청주시에서 어떻게 의견을 수렴하고 받아들이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제12회 우리농사랑 가로수영상회 사진 전시회 개최
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육성하고 지원하는 우리농사랑 가로수영상회가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에서 땅의 소리를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시회는 농촌과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농촌어메니티 발굴을 위해 가로수영상회원 모두가 틈틈이 청주의 명소와 함께 농촌을 찾아다니며 농부의 작업 사진, 농작물 사진, 농촌 풍경 등을 담은 작품 69점이 전시된다.
청주시립국악단 어부사시사, ‘K-클래식 대상’ 수상
청주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조정수)은 2일 K-클래식 조직위원회로부터 ‘K-클래식 대상’ 을 수상했다.
 K-클래식조직위원회는 세계 뮤지션들과 지구촌 공연장의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문화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2012년 10월 양평군립미술관에서 창립했다.
 대상을 받은 청주시립국악단은 지난 6월 칸타타 ‘어부사시사’ 공연을 통해 국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는 임준희 작곡으로 윤선도의 시조 ‘어부사시사’를 기악반주, 독창과 합창 등 다양한 형식의 퓨전 장르다. 청주시립국악단은 청주시립교향악단, 청주시립합창단, 전주시립합창단, 솔리스트 등 160여명이 참여하는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앵커]
연 기자님, 오늘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충청타임즈 연지민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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