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문화가 산책]=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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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도언 작성일2017.09.29 조회1,198회 댓글0건본문
‘주말 문화가 산책’ 시간입니다.
오늘도 충청타임즈 연지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연 기자님, 오늘부터 사실상 열흘짜리 추석 연휴인데요.
[기자]
열흘동안 연휴가 이어져서 해외로 나가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국내 유명 여행지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10월은 가족 나들이가 많아질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이 너무 많아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긴 연휴동안 지역의 문화가 소식도 알아둔다면 가까운 나들이로 찾아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운전을 오래하지 않고 갈 수 있는 지역문화공간이라면 부담도 없을 텐데요
우선 추석을 맞이 특별 이벤트가 열리는 곳부터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추석 특별 이벤트도 열리는 군요. 멀리 가지 못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듯 한데요.
[기자]
첫 소식은 국립청주박물관은(관장 한봉규)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다양한 문화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 ‘전통놀이 및 악기 체험’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장구, 꽹과리 등 전통체험이 진행된다.
10월 5~6일까지는 어린이박물관 앞뜰과 야외잔디밭에서 ‘조선시대 병영체험’이 이루어진다. 당대 역사적 지식을 이해하면서 재미있게 즐기는 체험으로 나무 화살의 일종인 ‘죽궁(竹弓)’쏘기, 말을 타며 소식을 전했던 ‘파발마’타기, 화약 무기인 ‘신기전’으로 화살 발포, 호패 뱃지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앵커]
박물관에서는 주로 전통놀이 체험이 진행되는 군요
[기자]
네 체험 말고도 영화나 뮤지컬도 관람할 수 있는데요, 30일 오후 1시 30분과 오후 4시에는 모든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10월 7일 오후 1시와 3시에는 가족뮤지컬 ‘까를로의 피노키오 여행’이 상연된다
[앵커]
박물관 같은 곳은 연휴일 수록 바쁘잖습니까. 올해도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하고, 지역역사도 배울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리고 한창 국제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청주공예비엔날레도 명절 이벤트를 엽니다. 추석 당일인 10월 4일은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입장권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날은 세계관 ‘국가의 날’이 몽골로 지정된 만큼 몽골 국적자는 무료입장할 수 있다.
이외에 10월 3∼5일 옛 연초제조창 2층 전시장의 섹션 2에서 인증 샷을 SNS에 올린 20명에게 선착순으로 하석준 작가의 작품인 3D프린터 열쇠고리를 증정한다.
[앵커]
체험행사도 할 수 있나요?
[기자]
네 청주 디지털 공예 실험실에서는 나만의 배지를 만드는 ‘컬러링 메이킹 드로잉’과 ‘반려 로봇 만들기’, ‘3D 스캔과 문화재 복원’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워크숍으로 10월 6일에는 최은 영화평론가가 ‘오만과 편견’을 쓴 영국의 소설가인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설명하고, 7일에는 얀 루드비히 작가와 함께 유럽의 전통 건축 기법인 ‘스투코’에 대해 알아본다. 8일에는 김현주 작가와 함께 한지의 역사와 노트 만들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특별한 공연도 마련됐다. 오는 30일에는 국내 최초 아카펠라 그룹인 솔리스츠의 공연이, 10월 6일에서 첼로 앙상블 공연이, 10월 7일에는 송인섭 트리오의 재즈 공연이 펼쳐진다.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앵커]
긴 연휴에 느긋한 마음으로 미술작품이나 공예작품도 감상할 수 있겠네요. 비엔날레는 현재 연초제조창에서 진행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옛날에는 담배공장이었다가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 건물 2층과 3층에서 비엔날레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이색소식인데요,
한국 내셔널트러스트가 청주시청 본관을 문화유산으로 보전 가치가 있는지 심사했다면서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1965년에 지어진 청주시청본관이 근대문화유산으로의 가치가 있는지 지난 25일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에서 현장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앵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요?
[기자]
심사에는 윤인석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외 5명의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강태재 참여연대 대표와 오창근 참여연대 사무국장, 김형래 강동대 교수가 심사 현장에 나와 본관 건물을 둘러봤다.
1층부터 3층까지 공개된 본관 건축물의 특징은 배의 형상이다. 본관 입구와 3층 천정에는 바퀴모양을 디자인해 배를 연상시키고, 계단과 벽면은 라운드공법으로 처리해 권위적인 건축 이미지를 탈피했다. 또 본관 옥상에는 독특한 형태의 돛을 세워 주성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김형래 교수는 “시청 본관은 목재 건축양식을 시멘트 건축으로 세웠으며 주성이라는 청주지명에 기인해 배 형상을 디자인으로 구현했다”며 “1960년대 도로가 확장되면서 청사건물이 이곳으로 이전했다. 청주를 상징하는 건축물로서 시민들의 자부심이 크다”고 원형보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장심사위원으로 현장을 살펴본 윤인석 교수는 “관공서라는 규격화된 건축 디자인을 탈피해 설계됐다. 특히 강명구 교수의 설계 특징인 사용자를 위한 섬세함이 잘 나타나 있다. 강 교수의 설계 작품이 개발로 인해 많이 철거돼 현재 몇 개 남지 않았는데 그 중 하나를 오늘 봤다.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앵커]
일종에 시민이 문화유산을 지키는 운동이잖습니까.
시민의 성금을 모아 시청본관을 지키자는 이야기인데 내셔널트러스트운동에 선정된다면 청주시청도 헐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겠군요.
[기자]
현재 심사 중이지만 이날 청주를 방문한 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은 “시민공모전은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역주민 그리고 NGO 단체들이 직접 제안해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는 행사”라며 “문화유산으로의 보전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11곳에 대해 2차 현장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선정은 11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앵커]
11월이면 결과를 알 수 있겠군요. 그런데 청주시청본관 건물을 직접 둘러보셨는데요. 보전 가치가 있나요
[기자]
사실 관심이 없으니까 보이지 않았던 것인데요. 현재의 시청건물은 배모양으로 지어졌습니다. 1층과 3층 건물천정에 배모양의 자국이 조각되어 있구요, 둥근 벽면으로 위험성을 줄인 것이나 여자 화장실을 살짝 가려주는 건축구조로 지어졌습니다. 3층에는 돛을 살게될 수 있는 상징탑을 세우고 혀재는 국기 게양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시로는 관료기관의 형식에서 탈피한 건축물로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젊은 작가들이 소장품을 주제로 새로운 작업을 해왔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미술관이 설립된 후 지속적으로 프로제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번에도 청주대청호미술관은 2017 소장품 연계 기획전 ‘크로스 오버 : 청주의 젊은 디자인’展을 12월 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청호미술관 소장작품을 소개하고, 이와 연계해 80년대생 지역 청년 디자이너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소장품을 재해석한 디자인 전시로 기획했다. 본 전시에는 총 4팀이 5 섹션의 전시를 진행한다. 권진호, 임웅빈씨는 조각작가 송일상의 <비움>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개념과 모티브를 그래픽으로 풀어내는 ‘나를 마주한 시간’을 선보인다.
박민호, 최재완씨는 김사환 <유백>, 이유중 <소나무>, 우은정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바람을 드로잉함> 작품을 재해석해 ‘나무’를 모티브로 관람객 체험형 전시공간인‘One to Tree’를 구성한다.
모노트리의 김미진, 박슬아씨는 보리 작가 박영대씨의 맥(보리) 시리즈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보리를 보리’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보리의 이미지를 곡선에서 직선으로 변화되는 그래픽으로 구성해 전시한다.
회화작가인 김현묵 대표와 조아라 아트디렉터로 구성된 모나드는 최민건 작가의 <사이의 경계>와 사윤택 <몽유도>를 하나로 묶어 현실로 재현하고, 관객이 직접 공간에서 초현실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사이의 경계를 넘어 꿈속으로’를 선보인다. 마이 페이버릿 띵스 팀은 원로작가 이보영의 <대둔산의 가을>, <산사의 가을>, 단청산수화로 잘 알려진 홍병학의 <법주사 인상> 작품을 재해석해, 이들이 새롭게 어우러질 공간을 디자인한다.
[앵커]
좀 독특하겠는데요. 디자인학과 학생들과 미술화가의 만남이요
[기자]
네 쉽게 설명하면 두 작품의 결합도 아니고 그러다고 별개도 아닌 관계가 아닌데요, 작품을 재해석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정정엽 작가의 개인전인데요 스페이스 몸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거울’을 주제로 의미와 쓰임이 다른 사물에 개입해 거울을 통해 생명을 비춘다. 49개의 거울을 스쳐간 수많은 사연들.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 수많은 사람이 스쳐가며 억만 겹의 흔적을 남기고 갔을 거울에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느낀 생생한 언어를 담아냈다.
“‘딨’, ‘닿’, ‘믓’, ‘춰’등 뜻 모를 단어들과 연상된 사물의 그림들을 조합한 16개의 거울은 지금 이 순간 명확한 부표(浮標) 없이 떠도는 우리네 삶과 같다”그렇게 모호한 우리 삶 속에서 명확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렇지만 더욱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소리이자 글이다”고 덧붙였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 오늘 행사이네요
[기자]
청주문인협회(회장 이장희)는 제17회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의 밤 행사를 29일 저녁 7시 대농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이 가을밤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해 문학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시낭송은 이승훈 시장과 황영호 청주시의회의장이 출연하며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주옥같은 시들을 들려준다. 또 성악과 국악 공연마당으로 운치 있는 가을을 선사한다.
[앵커]
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충청타임즈 연지민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도 충청타임즈 연지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연 기자님, 오늘부터 사실상 열흘짜리 추석 연휴인데요.
[기자]
열흘동안 연휴가 이어져서 해외로 나가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국내 유명 여행지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10월은 가족 나들이가 많아질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이 너무 많아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긴 연휴동안 지역의 문화가 소식도 알아둔다면 가까운 나들이로 찾아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운전을 오래하지 않고 갈 수 있는 지역문화공간이라면 부담도 없을 텐데요
우선 추석을 맞이 특별 이벤트가 열리는 곳부터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추석 특별 이벤트도 열리는 군요. 멀리 가지 못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듯 한데요.
[기자]
첫 소식은 국립청주박물관은(관장 한봉규)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다양한 문화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 ‘전통놀이 및 악기 체험’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장구, 꽹과리 등 전통체험이 진행된다.
10월 5~6일까지는 어린이박물관 앞뜰과 야외잔디밭에서 ‘조선시대 병영체험’이 이루어진다. 당대 역사적 지식을 이해하면서 재미있게 즐기는 체험으로 나무 화살의 일종인 ‘죽궁(竹弓)’쏘기, 말을 타며 소식을 전했던 ‘파발마’타기, 화약 무기인 ‘신기전’으로 화살 발포, 호패 뱃지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앵커]
박물관에서는 주로 전통놀이 체험이 진행되는 군요
[기자]
네 체험 말고도 영화나 뮤지컬도 관람할 수 있는데요, 30일 오후 1시 30분과 오후 4시에는 모든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10월 7일 오후 1시와 3시에는 가족뮤지컬 ‘까를로의 피노키오 여행’이 상연된다
[앵커]
박물관 같은 곳은 연휴일 수록 바쁘잖습니까. 올해도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하고, 지역역사도 배울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리고 한창 국제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청주공예비엔날레도 명절 이벤트를 엽니다. 추석 당일인 10월 4일은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입장권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날은 세계관 ‘국가의 날’이 몽골로 지정된 만큼 몽골 국적자는 무료입장할 수 있다.
이외에 10월 3∼5일 옛 연초제조창 2층 전시장의 섹션 2에서 인증 샷을 SNS에 올린 20명에게 선착순으로 하석준 작가의 작품인 3D프린터 열쇠고리를 증정한다.
[앵커]
체험행사도 할 수 있나요?
[기자]
네 청주 디지털 공예 실험실에서는 나만의 배지를 만드는 ‘컬러링 메이킹 드로잉’과 ‘반려 로봇 만들기’, ‘3D 스캔과 문화재 복원’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워크숍으로 10월 6일에는 최은 영화평론가가 ‘오만과 편견’을 쓴 영국의 소설가인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설명하고, 7일에는 얀 루드비히 작가와 함께 유럽의 전통 건축 기법인 ‘스투코’에 대해 알아본다. 8일에는 김현주 작가와 함께 한지의 역사와 노트 만들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특별한 공연도 마련됐다. 오는 30일에는 국내 최초 아카펠라 그룹인 솔리스츠의 공연이, 10월 6일에서 첼로 앙상블 공연이, 10월 7일에는 송인섭 트리오의 재즈 공연이 펼쳐진다.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앵커]
긴 연휴에 느긋한 마음으로 미술작품이나 공예작품도 감상할 수 있겠네요. 비엔날레는 현재 연초제조창에서 진행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옛날에는 담배공장이었다가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 건물 2층과 3층에서 비엔날레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이색소식인데요,
한국 내셔널트러스트가 청주시청 본관을 문화유산으로 보전 가치가 있는지 심사했다면서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1965년에 지어진 청주시청본관이 근대문화유산으로의 가치가 있는지 지난 25일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에서 현장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앵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요?
[기자]
심사에는 윤인석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외 5명의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강태재 참여연대 대표와 오창근 참여연대 사무국장, 김형래 강동대 교수가 심사 현장에 나와 본관 건물을 둘러봤다.
1층부터 3층까지 공개된 본관 건축물의 특징은 배의 형상이다. 본관 입구와 3층 천정에는 바퀴모양을 디자인해 배를 연상시키고, 계단과 벽면은 라운드공법으로 처리해 권위적인 건축 이미지를 탈피했다. 또 본관 옥상에는 독특한 형태의 돛을 세워 주성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김형래 교수는 “시청 본관은 목재 건축양식을 시멘트 건축으로 세웠으며 주성이라는 청주지명에 기인해 배 형상을 디자인으로 구현했다”며 “1960년대 도로가 확장되면서 청사건물이 이곳으로 이전했다. 청주를 상징하는 건축물로서 시민들의 자부심이 크다”고 원형보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장심사위원으로 현장을 살펴본 윤인석 교수는 “관공서라는 규격화된 건축 디자인을 탈피해 설계됐다. 특히 강명구 교수의 설계 특징인 사용자를 위한 섬세함이 잘 나타나 있다. 강 교수의 설계 작품이 개발로 인해 많이 철거돼 현재 몇 개 남지 않았는데 그 중 하나를 오늘 봤다.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앵커]
일종에 시민이 문화유산을 지키는 운동이잖습니까.
시민의 성금을 모아 시청본관을 지키자는 이야기인데 내셔널트러스트운동에 선정된다면 청주시청도 헐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겠군요.
[기자]
현재 심사 중이지만 이날 청주를 방문한 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은 “시민공모전은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역주민 그리고 NGO 단체들이 직접 제안해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는 행사”라며 “문화유산으로의 보전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11곳에 대해 2차 현장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선정은 11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앵커]
11월이면 결과를 알 수 있겠군요. 그런데 청주시청본관 건물을 직접 둘러보셨는데요. 보전 가치가 있나요
[기자]
사실 관심이 없으니까 보이지 않았던 것인데요. 현재의 시청건물은 배모양으로 지어졌습니다. 1층과 3층 건물천정에 배모양의 자국이 조각되어 있구요, 둥근 벽면으로 위험성을 줄인 것이나 여자 화장실을 살짝 가려주는 건축구조로 지어졌습니다. 3층에는 돛을 살게될 수 있는 상징탑을 세우고 혀재는 국기 게양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시로는 관료기관의 형식에서 탈피한 건축물로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젊은 작가들이 소장품을 주제로 새로운 작업을 해왔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미술관이 설립된 후 지속적으로 프로제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번에도 청주대청호미술관은 2017 소장품 연계 기획전 ‘크로스 오버 : 청주의 젊은 디자인’展을 12월 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청호미술관 소장작품을 소개하고, 이와 연계해 80년대생 지역 청년 디자이너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소장품을 재해석한 디자인 전시로 기획했다. 본 전시에는 총 4팀이 5 섹션의 전시를 진행한다. 권진호, 임웅빈씨는 조각작가 송일상의 <비움>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개념과 모티브를 그래픽으로 풀어내는 ‘나를 마주한 시간’을 선보인다.
박민호, 최재완씨는 김사환 <유백>, 이유중 <소나무>, 우은정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바람을 드로잉함> 작품을 재해석해 ‘나무’를 모티브로 관람객 체험형 전시공간인‘One to Tree’를 구성한다.
모노트리의 김미진, 박슬아씨는 보리 작가 박영대씨의 맥(보리) 시리즈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보리를 보리’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보리의 이미지를 곡선에서 직선으로 변화되는 그래픽으로 구성해 전시한다.
회화작가인 김현묵 대표와 조아라 아트디렉터로 구성된 모나드는 최민건 작가의 <사이의 경계>와 사윤택 <몽유도>를 하나로 묶어 현실로 재현하고, 관객이 직접 공간에서 초현실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사이의 경계를 넘어 꿈속으로’를 선보인다. 마이 페이버릿 띵스 팀은 원로작가 이보영의 <대둔산의 가을>, <산사의 가을>, 단청산수화로 잘 알려진 홍병학의 <법주사 인상> 작품을 재해석해, 이들이 새롭게 어우러질 공간을 디자인한다.
[앵커]
좀 독특하겠는데요. 디자인학과 학생들과 미술화가의 만남이요
[기자]
네 쉽게 설명하면 두 작품의 결합도 아니고 그러다고 별개도 아닌 관계가 아닌데요, 작품을 재해석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정정엽 작가의 개인전인데요 스페이스 몸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거울’을 주제로 의미와 쓰임이 다른 사물에 개입해 거울을 통해 생명을 비춘다. 49개의 거울을 스쳐간 수많은 사연들.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 수많은 사람이 스쳐가며 억만 겹의 흔적을 남기고 갔을 거울에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느낀 생생한 언어를 담아냈다.
“‘딨’, ‘닿’, ‘믓’, ‘춰’등 뜻 모를 단어들과 연상된 사물의 그림들을 조합한 16개의 거울은 지금 이 순간 명확한 부표(浮標) 없이 떠도는 우리네 삶과 같다”그렇게 모호한 우리 삶 속에서 명확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렇지만 더욱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소리이자 글이다”고 덧붙였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 오늘 행사이네요
[기자]
청주문인협회(회장 이장희)는 제17회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의 밤 행사를 29일 저녁 7시 대농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이 가을밤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해 문학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시낭송은 이승훈 시장과 황영호 청주시의회의장이 출연하며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주옥같은 시들을 들려준다. 또 성악과 국악 공연마당으로 운치 있는 가을을 선사한다.
[앵커]
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충청타임즈 연지민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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