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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주간 핫 이슈]-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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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도언 작성일2017.01.15 조회1,3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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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크고 작은 지역 이슈를 짚어보는 주간 핫 이슈 시간입니다.
오늘도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주말인 지난 14일, 충북을 방문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반 전 총장은 14일 고향인 충북 음성과 충주를 찾았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음성 행치재 마을에 도착해 먼저 선친의 묘소를 찾은 뒤 음성군민들이 마련한 환영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환영행사에서 반 전 총장은 "추운 날씨에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니 눈 녹듯이 마음이 녹고, 10년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하다"며 "역시 고향이 제일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제가 태어난 곳이고, 묻힐 곳이라 늘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자리를 옮겨 반 전 총장은 음성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와 음성 맹동면의 조류인플루엔자 거점소독소를 방문한 뒤 충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날 오후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는 약 5천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정도로 환영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앵커]
열기가 무척 뜨거웠군요.
그렇다면, 음성·충주행사가 반 전 총장의 대권출마를 위한 출정식이라고 봐도 될까요?

[기자]
사실상 그런 관점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많은 언론사들이 이날 행사를 반 전 총장의 대선출정식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음성과 충주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반 전 총장은 “모두의 인격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가 앞장서겠다”, “지난 10년간 UN사무총장으로써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를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대선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많은 참석자들이 대선출마를 지지하겠다는 내용의 피켓과 플랜카드를 설치하는 등 대선출정식을 방불케했습니다.

[앵커]
그럼, 반 전 총장이 본격적인 대선 릴레이에 뛰어들었다...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기자]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할까요.
반 전 총장은 취재진들의 직접적인 질문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음성 꽃동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이 ‘이날 행사를 대선출마를 위한 행보로 해석해도 되겠냐’고 묻자 반 전 총장은 “이번 방문은 정치적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닌 단순한 고향방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취재진들에게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한듯한 답변도 했습니다.
차기 대권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반 전 총장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일일이 코멘트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고,
충청대망론에 대한 질문에서는 "충청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났지만, 제가 충청도만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저는 대한민국 시민이고, 대한민국만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대표했다"고 말하는 등 지역적 외연확장을 염두한 발언도 했습니다.

[앵커]
반 전 총장의 방문에 충북지역 정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아무래도 충북지역 정치계도 개편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와 함께 증평, 진천, 음성 지역구의 새누리당 경대수 국회의원, 제천 단양 권석창 국회의원, 이필용 음성군수, 충주지역구의 이종배 국회의원, 송태영 충북도당 위원장, 이언구(충주) 충북도의원 등 지역 정가 인사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경대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충북 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따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 의원은 "대한민국은 국정 혼란이 심각하고, 북한의 핵도발과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대 강국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반 전 총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해, 충청대망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지사가 ‘반 전 총장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도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충청대망론을 공동의 가치로 충북지역 여야의 경계가 무너진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반 전 총장의 대선출마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음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반 전 총장을 환영한 것을 두고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이 지사는 “한국인으로 첫 유엔사무총장이 돼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크게 기여한 반기문 총장이 금의환향했다”며 “반 전 총장은 우리 국민과 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길을 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앞서 이 지사의 한 측근은 “10년간 동안 UN 사무총장직을 잘 마친 후 고향을 찾는 일정인만큼 도백으로서 직접 맞이하는 것이 도리라는 판단을 했다"며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다"고 조심스레 말했습니다.


[앵커]
여권 대선주자가 반 전 총장이라면, 야권 대선주자들도 충북을 잇따라 방문했죠.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충북을 찾았는데... 문제인 대표의 충북 행보는 어뗐습니까.

[김정하]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반 전 총장의 귀국 하루전인 지난 11일 충북을 방문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우리나라 대선은 충청권이 좌우했고, 김대중 노무현 모두 충청에서 이겨 대통령이 됐다"면서 "충청에서 이기는 후보가 대선에서 이기는 만큼, (자신도)충청에서 선택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대표는 또 "대선 승부를 가르는 충청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지방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집권하면)지방분권의 핵심인 재정 분권을 더 강화하고 자치권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세종 분원을 만들어 국회의원들이 세종에 내려와 활동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국회 전체와 청와대를 세종으로 옮기는 게 목표"라는 구상도 제시했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골자로 한 '혁신도시 시즌2' 정책 추진 구상도 내놨습니다.

[앵커]
문 전 대표의 충북방문이 반 총장 귀국 하루 전날이었다는 점에서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반 전 총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닌가...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문 전 대표는 '충청의 선택'을 강조하면서 이른바 반기문의 바람, 반풍(潘風)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반 전 총장은 참여정부 때 함께 했던 분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를)유엔 사무총장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도 "그러나 반 전 총장이 친박이나 비박계 대선 주자로 나온다면 박근혜 정권의 연장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당선은 정권 교체가 아니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한 시점인데, 시간적 여유가 없는 반 전 총장은 정책을 만들고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고 인적인 진용을 짜기도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 전 총장을 위시한 충청 대망론에 대해서는 "박정희 시절부터 불균형 개발이 지속되면서 지역이 골고루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지역 발전을 원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진단하면서 "충청 민심도 이제 전국 정당이 된 민주당을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충북 최대 현안인 KTX세종역 설치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죠.

[기자]
네 맞습니다. 문 전 대표는 같은 당 이해찬(세종) 국회의원이 단초를 제공한 KTX세종역 신설 갈등에 대해 그는 "충청과 세종의 단체장들이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는 4월께 철도시설공단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데, 반드시 용역 결과에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세종역 신설은 사업타당성보다는 정책적인 판단과 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날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지역 정가와 언론 등은 문 전 대표가 어정쩡한 입장을 보였다며 이날 발언이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KTX 세종역 신설 논란에서 문 전 대표는 같은 정당 소속 의원과 단체장이 촉발한 갈등 현안이라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명확한 입장을 밝혔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에, 문 전 대표까지... 조기대선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충청대망론 등 충북이 핵심지역이 되고 있는 것 같네요.
다음 소식입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충북지역 예술인들도 이 블랙리스트에 올라 예술지원사업에서 배제됐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충북 지역 5개 예술단체와 예술인 5명이 2015년도 예술위원회 지원사업에서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청주 흥덕지역구의 도종환 국회의원에 따르면 김성장, 송진권 시인과 윤이주 소설가는 1인당 1000만원씩 주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사업에서 배제됐습니다.
또 이안 시인과 무미아트 민병동씨는 ‘아르코 주목할만한 작가상’과 작가장터 개설지원사업에서 각각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예술공장 두레는 소외계층문화 순회사업과 기획경영전문인력 지원사업에서, 극단 새벽은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서, 충북민예총은 공연예술행사지원 사업에서 각각 배제됐습니다.
게다가 충북문화재단과 오장환문학제추진위원회도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배제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내부문건에서 확인한 것이다보니 전부다 확인해 드릴 수는 없지만 대표적으로 오장환문학제추진위원회는 '도종환 의원과 정치활동에 적극 참여했다'는 이유로 학술세미나 명목으로 받던 300만원의 지원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도종환 의원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각종 사업에서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었다는 것이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이는 문화 공안 통치나 다름없는 일이고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도 의원은 "지방에서 어렵게 활동하는 문화예술인과 단체에도 불이익을 줬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참담함을 느꼈다"면서 "블랙리스트 작성 관련자들에게 제대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충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니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특검의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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