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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지역소식 - 이주현 더팩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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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2.11.01 조회4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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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 눈>

출연 : 이주현 기자

진행 : 이호상 기자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1025() 08:30~08:54(24)

인터뷰 시간 : 08:40 ~ 08:52

 

[앵커]

, 다음 순서 이어가겠습니다.

지역 소식 알아볼 텐데요.

오늘은 더팩트이주현 기자 전화 연결해 봤습니다.

이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 기자님, 지난주에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영동군에 대한 분석기사 잘봤습니다. 직접 취재한 내용이시니, 이 주제로 얘기 나눠볼까요.

 

[기자]

, 영동군은 저한테는 참 애증의 도시입니다. 고향이거든요. 20대 중반까지 영동군에 살면서 부모님 품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궁리만 했던 것 같습니다. 혈기왕성한 청춘을 담기에는 영동군이 사실 너무 조용한, 평온한 곳이거든요.
그때는 몰랐습니다. 인구 계속, 마치 주식 차트 흐르는 것 마냥 계~속 줄고 있었는데, 체감이 안 됐거든요. 그때는 나이도 어렸고, 또 어울리는 나이대가 아무래도 비슷하잖아요. 사회생활을 하기 전이니까요. 그런데 저도 청주에서 자리 잡은 지 10년이 됐고, 영동군에서 한 발 떨어져 보니까, 인구 감소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더라고요.
재밌는 사실이 뭐냐면, 영동군이 지금은 인구 소멸 위기를 걱정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몇십 년 전만 해도 영동군이 꽤 큰 도시였습니다. 지리적으로 보면 청주를 기준으로 볼 땐 외딴 남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지만, 경북 김천과 전북 무주, 그리고 바로 위로는 충북 옥천군이 인접해 있거든요. 그래서 중간지점인 영동군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많아지고 아주 큰 장도 열렸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씀하시면서 제가 영동군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좀 찾아봤는데, 이야.. 1960년대만 해도 인구가 12만 명이 넘었네요. 12만 명이면.. 지금 기준으로는 영동군과 옥천군, 보은군 등 도내 남부 3군 인구를 모두 합친 규모쯤 되는데, 상당했네요.

 

[기자]

갑자기 애향심이 생기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래도 1966년부터 1975년까지 인구 감소 추세이긴 했지만, 10만 명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1980년 들어 무너지기 시작했고요, 쭉쭉쭉 빠져나간 결과, 올해 9월 기준 영동군의 인구는 45000여 명입니다. 이제는 5만 명이 채 안 되는 지역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앵커]

인구가 5만 명 이하로 내려가면 정부에서 받는 예산 등 혜택이 많이 줄잖습니까. 그래서 영동군이 한때 인구 5만 명 지키기 운동에 사활을 걸었던 적이 있지요.

 

[기자]

그것도 한때라고 말하기엔 상당히 긴 시간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론 2007년부터 아마 인구 5만 명 지키기 서명 운동 같은 걸 했습니다. 전입에 다른 지역 상품군과 출산양육지원금 등 유인책도 꽤 상당했습니다. 첫째 낳으면 350만 원, 둘째는 600만 원, 셋째는 700만 원, 넷째 이상부터는 10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했거든요. 그런데 혹할 법도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을 순 없었습니다. 2018년쯤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2016년이 영동군의 인구 5만 명 지키기의 절정이었는데요. 당시 인구 유치 대상을 영동대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군인과 귀농, 귀촌인 등으로 확대하면서 마치 축제가 벌어진 것처럼 동네가 떠들썩했습니다. 그리고 육군행정학교가 영동에 들어서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가 됐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군민들이 많이 실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앵커]
아 그래요? 육군행정학교라면, 일반 사병보단 직업군인들이 일하는 곳일텐데.. 또 결혼한 군인이면 가족들도 같이 살테고, 규모가 상당할 것 같은데요. 주말엔 외식도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 같고요.

[기자]
그쵸. 그런데 육군행정학교 안에 시설이 너무 잘돼 있어서, 읍내로 나가는 군인이 얼마 없다는 게 함정입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기자]

인구 늘리기엔 공무원도 동원됐습니다. 부서별 전입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했는데, 이처럼 눈물겨운 범 운동이 계속됐지만 어쨌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마음을 잠깐 놓으면 인구가 5만 명 턱밑까지 빠졌다가 다시 고삐를 죄면 적게나마 인구가 느는 일이 반복됐거든요. 희망고문을 당했다.. 라는 말이 적확해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이런 상황은 비단 영동군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국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 대부분이 인구소멸 걱정을 하고 있고, 각종 인센티브로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이죠. 지방 소멸 위험지역이 급증하는 것을 우려하듯,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및 인구 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데요. 도내 대표 인구 소멸지역인 영동군과 옥천군 등도 이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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