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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4일 여행스케치] - 김선권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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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2.11.28 조회3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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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려주는 남자, 로드그래퍼 – BBS불교방송 ‘여행스케치’ 철원 한탄강 물윗길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인터뷰 시간 : 11월 24일(목) 08:41~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오늘은 어디를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

오늘을 물 위를 걷는 짜릿함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강원도 철원으로 가서 한탄강 물윗길을 걸어볼까 합니다.

 

 

[앵커]

한탄강 물윗길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가 보았다 못 가 보았다. 들어보았다 정도

 

[김]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협곡 사이에 떠 있는 부교 위를 걷는 길입니다. 태봉대교에서 은하수교를 지나 승일교, 고석정, 순담까지의 총 8Km 구간인데, 제가 지난달에 방문했을 때는 그중 태봉대교에서 송대소 은하수교까지 1km 구간이 사전 개방된 상태였습니다. 다음 달 초에 전체구간이 개방된다고 합니다.

 

저는 물윗길을 걷기 전에 승일교를 들렀습니다. 태봉대교 매표소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데, 남북한이 함께 건설해서 이승만의 ‘승’, 김일성의 ‘일’을 따서 ‘승일교’라고 이름 지었다는 일화가 있는 곳입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니 철원에 가는 김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앵커]

남북합작으로 다리를 건설했다는 말씀이신가요? 특이한데요

 

 

[김]

합작이라고 하기엔 약간 애매한데요. 철원 승일교는 1948년 8월부터 공산당 치하에서 철원 및 김화지역 주민들이 노력 공작대라는 명목하에 총동원되어 6·25 전쟁으로 중단될 때까지 다리의 북쪽 부분만 시공되었다가 휴전이 되면서 이 지역이 우리의 땅이 되면서 중단되었습니다. 한동안 방치되었다가 1958년 우리 정부에 의해 완공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치의 크기 등 교각의 구조체가 외관상으로 구별될 정도로 다리의 중심부에서 남북으로 각각 다르게 시공되어있습니다. 승일교에 가시면 꼭 확인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남북 분단과 전쟁의 독특한 상황으로 인해 만들어진 역사적인 교량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합작은 아니고 시차를 두고 남북한이 반씩 만든 거군요. 아무튼 참 특이합니다. 이런 경우가 또 있나요?

 

 

[김]

6·25전쟁 이전에 북한 땅이었다가 남한 땅으로 수복된 지역에는 북한 정권 당시 만들었던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북한이 기초를 세우고 남한이 상판을 만들었다는 고성 합축교가 있고,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기초를 하고, 6·25전쟁 당시 북한과 소련이 교각을 세우고, 휴전 후 우리나라가 상판을 얹어 완성한 글로벌한 교량 화천 구만교도 있습니다.

 

 

[앵커]

대단하네요, 4개국 합작도 있군요. 이제 물윗길을 걸어볼까요?

 

 

[김]

저는 태봉대교에서 출발했습니다. 차량은 주차장에 무료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시범 개방 기간이라 무료입장이었는데,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인데 철원사랑상품권 2,000원을 되돌려줍니다. 지역 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좋은 제도라는 생각입니다.

언덕을 내려가, 깎아 지른 절벽 아래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 위로 부교를 놓아 만든 길, 철원 물윗길에 올라섭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길입니다.

 

부교의 특성상 약간의 흔들림이 있는데, 무서움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한탄강의 아름다움에 취해가며 흔들림에 익숙해질 무렵 주상절리가 나타납니다. 한탄강 물윗길 구간 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송대소입니다.

 

 

[앵커]

주상절리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제주 여행하면서 본적이 있습니다” 또는 “주상절리라면 제주도에 가면 보게 되는 그 절경 아닌가요?”

 

 

[김]

네 맞습니다. 주상절리에 앞서 우선 절리를 알아야 하는데, 절리는 현무암 용암이 식으며 굳어질 때, 수축하며 생기는 틈을 말합니다. 암석생성 초기에는 이 틈이 잘 보이지 않으나 풍화를 받으면 틈을 따라 풍화가 먼저 진행되므로 오랜 시일이 지나면 굵은 틈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틈을 절리라고 합니다. 주상절리는 이런 절리가 주상(柱狀), 즉 기둥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죠. 보통 5각이나 6각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철원은 용암에 의해서 만들어진 현무암 지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에서 나타나는 주상절리를 철원에서도 볼 수 있는 거죠. 보통 주상절리는 그 이름에 걸맞게 기둥처럼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주의 주상절리처럼 누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상절리 구간을 지나면 은하수교가 보입니다. 지금은 은하수교 지나 고석정까지 연결이 되어있겠지만, 제가 갔을 때는 은하수교까지만 개방되어있어 아쉽게요 걸음을 여기서 마쳐야 했습니다.

 

 

[앵커]

오늘 유난히 다리가 많이 나오는듯합니다. 남북합작의 승일교, 출발지였던 태봉대교 그리고 도착지 은하수교, 은하수교는 이름이 참 이쁜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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