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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1일 여행스케치] - 김선권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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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3.09.21 조회2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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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려주는 남자, 로드그래퍼 – BBS불교방송 ‘여행스케치’ 연천 호로고루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연현철 기자

□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 인터뷰 시간 : 9월 21일(목) 08:41 ~ 08:52

 

[앵커]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앵커]

오늘은 어디를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

 

[사진제공 연천군청]

오늘은 남한에 남아있는 많지 않은 고구려 유적지 중 하나인 경기도 연천의 ‘호로고루’로 가볼까 합니다.

 

 

[앵커]

‘호로고루’요? 고구려 유적이라 그런가요? 이름이 참 특이합니다. 고구려가 사용하던 언어가 백제 신라와는 좀 달랐나 봅니다.

 

[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말이 같았느냐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학자들의 관심사였습니다.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을 정도로 언어가 서로 달랐다는 주장과 삼국이 거의 같은 언어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해 왔는데요.

 

사실 지역 간의 차이보다는 세월이 흐르며 변화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님, 학창 시절에 훈민정음 배웠던 것 기억하시죠?

 

 

[앵커]

그럼요. “나랏말ᄊᆞ미 듕귁에 달아” 이렇게 시작하던….

또는 적절한 답변

 

 

[김]

우리가 훈민정음을 처음 접했을 때, 대략적인 의미의 파악은 가능했지만, 결국 배워서 정확한 의미를 파악했잖아요. 이와 마찬가지로 ‘호로고루’도 고구려말이라 다른 것이 아니라, 오래된 말이라 지금과 다르다고 보는 게 옳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분명 지역적 방언의 차이는 있었겠지만, 그 차이가 지금보다 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그럼 삼국이 사용하는 언어가 비슷했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

고조선이 해체된 이후, 부여, 옥저, 동예, 고구려, 진한, 마한 변한 등이 고조선의 후예를 자처하며 치열하게 투쟁하던 시대에 이 나라들의 언어는 이미 고조선어를 계승했기 때문에 서로 통역 없이도 무리 없이 소통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국 남북조시대 양나라에서 신라의 사신을 처음 맞았을 때, “백제의 사신을 불러 통역을 요청했다.”라고 하는 데서도 삼국의 언어에 유사성이 많이 존재했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 발해 사신에 갔을 때는 신라인이 통역했다는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기록들을 종합해 보면, 고구려, 부여, 백제, 신라 가야 사람들은 통역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유사한 언어를 사용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국의 언어가 비슷하다는 것은 우리 역사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가요? 삼국의 언어가 비슷하다는 것이 우리 역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김]

제가 10여 년 전에 역사학자들과 함께 만주 지역의 고구려 유적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중국의 동북공정이 공식적으로 막 완성되었던 시기였습니다. 거의 모든 고구려 유적지, 고구려 유적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마다 고구려군의 동상이 있었는데, 그 얼굴이 완벽한 중국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북공정이란 현재 중국 영토의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규정하려는 역사 왜곡 시도를 일컫는데요. 삼국이 같은 언어를 사용했다는 점으로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임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삼국의 언어가 같았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 의미가 있군요.

 

 

[김]

이야기가 좀 다른 곳으로 돌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호로고루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호로고루는 임진강 절벽 위의 평지에 세워진 성인데 당시 임진강을 ‘호로강’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고루’는 돌이나 흙으로 쌓은 성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호로고루’는 ‘호로 성’이란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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