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 토론회…첨예한 공방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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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2.05.16 조회6,130회 댓글0건본문
16일 청주BBS·HCN·CCS 3사 공동주최 후보자 토론회 열려
양 후보 '맞대결'…"긍정지표 8년" vs "잃어버린 8년"
김병우·윤건영, 두 명의 후보가 정책과 비전을 두고 이념적으로 대립하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습니다.
청주BBS와 HCN충북방송, CCS충북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충북교육감 후보자 토론회가 오늘(16일) HCN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진균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로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와 보수성향의 윤건영 후보만 자리했습니다.
두 후보는 지난 8년간의 충북교육을 돌아보며 '학력저하'와 '고교학점제' 사안으로 팽팽히 맞섰습니다.
윤 후보는 "현재 언급되는 하향평준화라는 결과는 학부모들의 걱정"이라며 "지금 민심이나 학부형들의 입장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선 "능력이 있는 학생은 어떤 환경에서도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며 "현재 문제 해결을 위해선 교장의 자율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과거 교육현장을 보면 학생을 위해 헌신한 교사들이 이뤄낸 가치가 있다"며 "지속가능한 형태의 종합적 교육을 한 데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충북교육이 전국 최하위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어 "서울대와 의학계열 입학자가 늘었고 코로나 시기에 더욱 증가했다"며 "수시 비율도 있는데 정시에 올인한 수능 최상위 등급자 수만 가지고 학력저하를 말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 싶은 통계만 보는 것에 대한 선동이 학부모의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율형사립고 설립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의 입장은 명확히 갈렸습니다.
윤 후보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능력이나 환경 조성 등으로 충분히 필요하다면 설립돼야 한다고 본다"며 "후원을 할만한 곳이 있다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자사고 설립을 공약으로 설정하겠냐는 물음에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자사고 설립에 후원할 곳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바뀐 입학전형으로 수도권에서는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사안도 언급됐습니다.
윤 후보는 "심의보 후보와 2자 단일화 이후 김진균 후보가 큰 결심을 내려 마침내 3자 단일화를 완성했다"며 "두 후보의 공약을 받아들여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는 "단일화는 이념공동체나 이익공동체일 경우 의미가 있지만 이는 전략적 단일화"라고 꼬집었습니다.
두 후보의 정곡을 찌르는 개별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먼저 김 후보에게는 '도교육청 납품비리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이 던져졌습니다.
이에 김 후보는 "말 자체에 부적절한 프레임이 있다"며 "납품 비리가 아닌 업자들간 이권다툼이나 이익다툼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후보에게는 최근 불거진 '지지명단 거짓작성 의혹'에 대한 해명이 요구됐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현장 교사들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뤄진 것에 진정 안타깝고 죄송하다"면서도 "명단을 작성한 사람은 캠프관계자가 아닌 지지자이고 때문에 자신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끝으로 두 후보는 모두 자신이 교육감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는 "자신의 모든 공약은 학력 신장에 관한 것"이라며 "평가는 과거 회기가 아니라 학생 수준의 현상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맞춤형 교육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범대를 졸업하고 교사를 지낸 뒤 석박사 이후 청주교대로 왔다"며 "20여년간 국가교육에 대한 연구와 심사를 전문적으로 해온 교육감 적격자"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후보는 "학력 향상만을 위하고 인성 등 핵심역량을 무시하는 것은 이 시대에 무능한 아이를 만드는 것"이라며 "인지·비인지영역 모두 신경쓰는 빙산 모델을 생각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젠 행복교육 발전을 수확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행복교육을 미래교육 비전으로, 세계 공교육의 새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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