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피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9명 사망…막을 방도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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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7.16 조회26,491회 댓글0건본문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원인을 두고 향후 책임공방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삽시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인근 미호강 교량 공사 현장의 제방이 무너진 탓입니다.
길이 430여 m의 지하차도는 불과 3분여 만에 6만 톤의 물로 가득 찼습니다
이 사고로 오늘(16일) 오후 2시 기준 9명이 목숨을 잃었고, 9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지하차도에 진입한 시내버스는 강내면 탑연삼거리 통제로 운행 노선을 변경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버스에서만 5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군과 소방당국은 잠수부 30여 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침수 사고는 '사전 차량 통제 부재'와 '제방관리 부실'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날 새벽 4시 10분 미호강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후 2시간 20여 분 뒤 미호강의 수위는 '경보'보다 높은 '심각' 단계에 달했습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관할 구청에 인근 도로 통제 등을 요청했지만, 충북도, 청주시 등 행정당국의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책임의 화살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행복청이 진행하는 '청주~오송 통행로' 공사현장의 제방 붕괴로 하천수가 유입된 게 사고 주요 원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행복청은 호우를 대비한 제방공사를 지난 7일 마쳤고 사고 당일 보강 작업에도 나섰다는 설명이 현재로서는 전부입니다.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기관끼리 서로 책임을 떠넘겨선 안 된다'거나 '충북도와 행복청 모두 잘못이 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의견입니다.
이번 침수 사고가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재방방지 대책 마련 과정에서 책임 소재가 분명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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